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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 정보

제왕절개 후기 (39주 4일 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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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주 끝까지 고민고민...
자연분만이냐 제왕절개냐 고민의 숲에 빠졌던 제리입니다

초산이니 40주 5일까지 기다려보고 유도분만 해보자는 주치의 의견을 받았는데요
자연진통이 오면 멋모를 때 낳아보려 했던 의지와 달리
예정일 가까이 자연진통의 기미가 1도 없었다 보니
진통에 대한 공포가 수술에 대한 공포를 이겨버리더라고요ㅋㅋㅋ

초산 유도분만의 경우 1박 2일을 고려하기도 하고(그만큼 성공이 쉽지는 않다는)..
또, 39주 검진에서 아이가 내려와 있지도 않고 경부도 딱딱하다는 진단 및
임신 때 발견했던 근종 제거를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수술 당일

제왕절개 후기


14:45 수술 예정

오전 : 빨래 건조기 등 집 정리
오빠 밥 먹고 오라고 함
10:50 금식음료 섭취






압박스타킹 신고 12:20까지 내원
둘 다 최근 3일 내 코로나 음성 검사 결과 필요
(병원에서 할 경우 30분 소요, 유료)

12:20 입원수속
1인실 다 차서 대기 걸고 2인실

분만실 입성
질의응답 후 혈압 재고 옷 갈아입고
태동 검사 진행
항생제 테스트(후기 보고 겁먹었는데 안 아픔..)
배 쪽/수술 부위 제모해 주심(오히려 이게 서걱서걱ㅠ)
수액 꽂음(앜 두꺼운 바늘 이게 제일 싫어)

제왕절개 시 선택사항인 아래 3가지, 모두 선택!
네오덤실(상처치료제) 약 15만 원
페인버스터 약 10만 원
유착방지제 약 9만 원

 

제왕절개 후기



자유진통실에서 잠시 대기~~
가족분만실 아닌 자유진통실 이용하는 산모님들 봤는데
리스펙..... 오빠랑 눈 질끈 하며 난 못 본다~ 서로 난리~ㅠㅠ
물론 나도 수술 후에 고통스럽겠지..^^.. 후..

좀 기다리다 수술실로 안내받음
막 상상처럼 엄청 차~~ 갚고 냉랭~~ 한 그런 무서운 곳은 아니었으나
떨리긴 떨림 흑흑ㅠㅠ...

제왕절개 후기


수술대로 누우면서 안내받고, 척추에 마취 및 소변줄 꽂음
내가 좀 떨려하니 마취과 선생님이 엄청 차근차근 설명해 주심
척추 짚어가면서 부위 잘 고르시고(?) 슈가 해주시는데
이 바늘은 워낙 얇다고도 하고(무서워서 쳐다도 안 봤지만)
암튼 뭐 크게 느낌이 나진 않았던 듯.. 따끔 정도?

주치의 과장님 들어오시고
내 손목이 묶이고, 시야가 가려지고, 수술 시작!
(손목을 묶는 건 수술 중 혹시 모를 움직임 때문)

처음부터 재워달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그냥
아기 보고 후처치 + 근종수술 때만 재워달라 할 생각이었음
마취과 선생님은 중간에도 언제든 재워줄 수 있으니 너무 무서우면
말하라고 해주심! 머리맡에 계속 있어주셔서 안심..

수술이 진행되는데 뭐가 보이진 않지만
긴장도 갑자기 확 되고 급 무서워서 눈물이..ㅠㅠ
마취과 선생님이 2초 전까지 씩씩했는데?! 하시면서
속으로 긴장 많이 하셨나 봐요 하며 눈물 닦아주시고
손도 잡아주시고 아기 금방 나온다고 설명도 계속해주심 흑흑

아기가 엄청 위쪽에 있다는 말도 들리고
배 좀 누르겠다 하시며 몸이 흔들흔들~ 하더니
14:52 라니 탄생!!!!

제왕절개 후기

그렇게 39주 4일에
3.39kg, 51cm의 모습의 라니를
건강하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 ) ㄲ ㅑ ㅇ ㅏ


과장님이 어머 아기가 뽀얘~ 하며 놀라심
나도 바로 봤는데 엄청 뽀얌..ㅇ0ㅇ~

고양이처럼 악쓰며 우는 라니 울음소리
라니 닦아서 남편 불러서 탯줄 자르게 해 주심
수술실 복장으로 보호자 입장! 나한테 먼저 오려다 차단당하고(?)
ㅋㅋㅋ라니에게 안내받아 탯줄 자르고
와서 고생했다고 쓰담쓰담... 글썽글썽하며 많이 아파?ㅠㅠ하고
내가 아니 지금 아프면 클라지..(?) 무서워서ㅠㅠ..
같이 흑흑 울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니 내 가슴 위에 올려주고 오빠랑 같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아기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라고 하셔서
생일 축하해ㅠㅠ흑흑흑 함..ㅋㅋㅋ

후처치, 수술하는 것도 조금 듣다가 -
아주 잠시 재워주심

회복실 이동해서 잠시 누워있다가
병실 이동하니 16시? 16시 반? 정도였던 듯

2인실 보호자침대가 넘 협소쓰
옆 산모는 수축으로 입원한 산모였는데
커튼 가려져있다지만
계속 재채기하고 코 훌쩍이고 기침해서 무지 신경쓰임 음...

마취 빨로 조금 괜찮아서 주변에 연락
ㄴ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담날 기억 잘 안 남ㅋ
수술 부위에 페인버스터, 묵직한 모래주머니, 복대 채워져 있음

17시 혈압, 열 재고 패드 교체
과장님 저녁 회진

제왕절개 후기



18시 신생아실에서 아기 데리고 와주시고 설명
아이고 뽀얘... 귀여워라...ㅠㅠㅠ
주변사람들이 애가 다 커서 나온 거 같다고(?)
아주 뽀송뽀송하다고들 ㅋㅋㅋㅋ

오빠 밥 먹고 오라고 함
19시 혈압, 열 재고 패드 교체
20시 쫌 아파서 엉덩이 진통제 요청
21:20 혈압,열 잼
너무 더워서 이불 교체 요청

배 고픈 건 그저 그런데 목마르고 더운 게 제일 심했음ㅠㅠㅠ
21:50 물수액 좀 더 빠르게 넣음(소변 색 진해서)
23:00 혈압, 열 재고 패드 교체
24:30 수액 소변 체크(소변 너무 안 나온다 함)
두통 좀 있음
02:10 이뇨제 항생제 투여
혈압, 열 잼 (진통제 40% 정도 썼다고 함)
목말라서 죽는 줄... 3시부터 입 축일 수 있다 해서
진짜 2시부터 5분 간격으로 시계보다 3시에 땡 오빠 깨움ㅠ
나 물 좀ㅠㅠㅠ엉엉 (ㄱ자 빨대가 필요한 이유! 누워서 물 춥춥)


그리고 기절!

2일차부터는 짧게 짧게 메모장으로 쓴거지만

다음 포스팅에 또 써보도록 할게요 또 만나요~

2024.05.19 - [임신 출산 육아 정보] - 태동검사 환급 방법 / 39주, 출산방법 결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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