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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 정보

임신 26주 배뭉침 자궁수축으로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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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폿팅은 임신 초기 중기 말기 다 포함해서
배뭉침을 쉽사리 넘기지 말자는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때는 26주 4일의 어느 날
저녁 먹고 배가 쪼끔 결리는 느낌이 났다(그 왜 밥먹고 바로 걸었을 때처럼 옆구리 결리는 것처럼)
여느 때와 다름없이 좀 소화시켰다가 망고형아랑 슬슬 걸으러 나갔는데
걷는데 계속 쿡쿡 아픈 것 같아서 20분도 못 걷고 집으로 백

너무 더우니 나는 바로 샤워를 호로록하고 망고형도 다시 운동을 나갔는데
샤워하는데 잘 못 서있을 정도로 배가 쿡쿡쿡... 흠
머리 탈탈 말리고 쫌 누워서 쉬어보자~해서 왼쪽으로 누워 쉬는데 계속 아프고 불편했다

아직 배뭉침이며 딱히 별 이벤트가 없었던지라 이게 배뭉침인 건가? 싶어서
맘카페랑 지식인을 엄청 뒤져보고...(배뭉침 증상/자궁수축 증상 등)
참다 참다 첨으로 병원 분만실에 전화를 해서(24시) 물어봤는데
내 경우 배꼽기준 오른쪽만 계속 아파서 그대로 물어봤더니
배뭉침은 전체적으로 배가 딱딱해지는 느낌인 거라
오른쪽만 그러면 맹장염일수도 있다고 하셨다..! ㅇㅅㅇ

더 큰 일 아닌가요 흑흑...(쫄보)
또 폭풍 검색검색을 하다 2시간을 넘게 누워있었는데도
통증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그렇게 망고형아 운동 갔다오니 12시도 넘었고 해서
아 그냥 아침까지 보고 그때 병원 가볼까..하다가
망고형도 계속 걱정하고, 배를 계속 살살 만져보고 있었는데
뭔가 확확 뭉치면서 통증과 함께 배 한쪽이 솟는 느낌이 계속 나서(ㅠㅠ)
결국 새벽 1시가 넘어서 병원으로 향했다



별일 아닐꺼야~ 하고 서로 토닥토닥 분만실 응급실 앞에서 뺘뺘 하고
(병원 오니까 안아프고 괜찮은 것 같았음..ㅋㅋ)
나는 누워서 배에 뭘 대고 수축기계로 검사를 했는데...

임신 배뭉침 자궁수축



배에 뭘 대니까 또 괜히 배가 뭉치는지 솟는지 헷갈리는 것 같고..
(배뭉침 있을때마다 저걸 누르라고 하심)

수축 검사 마치고 경부 길이 재러 가자고 수술실 같은데로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오시자마자 '김ㅇㅇ님 자궁수축 있으셔서 입원은 하셔야 되고요~ 경부 길이 재볼게요~' 하시는 것...!
네..ㅇ0ㅇ?.. 입원이요..?!
배 뭉치는 것 같을 때마다 누르긴 했는데, 제 착각은 아니었을까요?
병원 오니까 안아픈 것 같기도 했거든요 헛소리 작렬ㅋㅋㅋ

응~ 입원~^^



경부 길이는 짧아지지 않았다고, 일단은(?) 다행이라고 하셨다



자리로 다시 돌아와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누워서 수액을 맞는데.. 정맥주사 겁나 아픔ㅠㅠㅜㅜ
진짜 울뻔했다 바늘 너비가 내 새끼손톱만하다 엉엉엉.. 8ㅁ8

임신 26주 자궁수축



수액 좀 맞고, 약 먹고 병동으로 이동할거라고 -
입원을 위해서는 코로나 검사도 해야하는데
남편도 같이 입원하려면 같이 검사해야한다고 해서
일단 나만 입원하겠다고 했는데..

밖에서 기다리다 설명 들을 망고형아가 너무 놀라고 걱정할까 봐
사진도 보내주면서 나 입원해야하고 지금은 수액 맞고 있다고 괜찮다고 - 알려줬는데
내가 들어오자마자 무슨 비명 소리가 나서 자기 진짜 너무 놀랐다고 했다
(분만실이니까 그랬겠는데, 정작 난 화장실 갔다 오느라 못 들음)



임신 26주 자궁수축



한 30분 정도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꽤 오래 맞았고 약도 두 번이나 먹었다
(아마 고혈압 약이고 자궁수축을 줄여주는 대신 혈압이 낮아져 쓰러질 수 있어 약 먹고 혈압도 바로 잼)

그래서 입원실로 이동하는데 짐 안고 담요 덮고 휠체어에 태워졌고
밖에서 계속 기다리던 망고형아와 조우..! 8ㅅ8
안에서는 나도 놀라서 경황이 없기도 하고 좀 괜찮은 것 같았는데
망고형아랑 잠깐 인사하고 헤어지는데 눈이 빨~개져 있어서ㅠ
입원실 올라가서 새벽에 나도 눈물이 났다 흑흑 주책..

26주 임신 기간 동안 (감사하고 다행하게도) 별 이벤트가 없었고
출산까지도 그럴 것이라고 둘 다 막연히 생각해온 만큼
서로 괜찮다고 괜찮을거라고 다독였는데 아무튼 갑작스럽게 입원까지 하게 됐으니까ㅠㅠ

수액 맞으면서도 또 폭풍 검색을 했는데
내가 생각한 것처럼 하루 이틀 입원하고 말 일이 아닌 것 같아서 -
(임신 주수가 어찌 되었든 자궁수축이 계속되고, 경부길이까지 짧아져버린 상태로
짧게는 일주일 ~ 길게는 출산까지 내내 병원에서 누워 지낸 케이스가 정말로 많았다)
내가 너무 무지했구나 싶기도 하고...



수액도 너무 아프고 (팔이 완전 저릿저릿)
놀라서 잠도 안오고.. 어찌어찌 눈을 붙여보려 했는데
태동인지 배뭉침인지 배가 쉴 새 없이 움직여서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 했다 켁

5시 반에 수액 갈고, 아기 소리를 듣고 가셨다
ㅠㅠ 이때도 괜히 두근두근..


그러고 또 7시 반쯤에 혈압 재고, 열 재고, 아기 심음 듣고
다시 수축 검사 고고

임신 26주 자궁수축


병동에선 수축 기계가 옆쪽에 있어서 수치랑 그래프도 흘끔흘끔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10~30 정도만 왔다갔다 했던 것 같았다 (분만실에서는 못 봄ㅠ)

8시에 떠지지 않는 눈으로 아침도 먹고...=ㅅ=
원랜 이시간에 일어나 있지도 않은데
밤새 깨어있었다고 배고팠는지 밥이 좀 들어가긴 했음

임신 26주 자궁수축




밥묵으면서 망고형아한테 챙겨 올 리스트들 보내놓고
(병실에는 못올라오고, 짐은 전달받을 수 있어서)

이불 뒤집어쓰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아침 회진으로 주치의 선생님 등장!
아는 얼굴 보니까 너무 반가워 우리슨생님..8ㅁ8..!


선생님도 놀란 눈치로 많이 아팠냐고 해서
어젠 좀 그랬는데 이젠 괜찮은 것 같다고 어필..ㅋㅋ
다행히 수액 맞고 약 먹고 한게 좀 들었는지
수축 쪼금 있긴 한데, 진료실 내려와서 경부 길이 함 보자고 하셨다

경부 길이 괜찮으면 집가서 쉬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
대신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말해주셔서
네!! 하고 씩씩하게 대답하고 눈이 완전 반짝 뜨여서 8ㅁ8

후다닥 진료 보러 내려갔는데 경부 길이가 4.9로 잘 나와서
(2.5 인가 2 이하이면 완전 위험!!! 절대안정 그야말로 눕눕 필요)
선생님이 괜찮다고 - 집 가도 된다고 - 대신 또 그러면 바로 와야 된다고! 하시며
바로 퇴원을 명 받을 수 있었다!!!! 오예ㅠ

(배가 뭉쳐올때 좀 쉬어봤는데 괜찮다 싶으면 상관없지만
증상이 1시간에 4-5번 이상 계속될 경우, 바로 병원으로 고고하셔야 함미다!)

진짜 꼼짝없이, 기약없는 입원 생활 당하는 줄 알고 너무너무 겁먹고 있었는데 -
(찾아본 바로는 하루만에 퇴원하는 케이스도 거의 없었음ㅠㅠㅜㅜ)
망고형아한테 잽싸게 전달해서 입원 물품 안 챙겨 와도 된다고 했다 흐흐흐ㅠㅠ


회사도 어차피 재택이겠다
입원하는동안 누워서 근무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것도 너무 다행.




아무튼 이렇게 하루(도 아니고 반나절)
자궁수축으로 급 입원했던 썰이었습니다..

그래도 수액이랑 약으로 수축이 어느 정도 잡혔던 점+무엇보다 경부 길이가 안정적이었던 점이
빠르게 퇴원할 수 있던 이유였어요!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

제 경우엔 자궁수축 원인은 한가지로 딱 꼽을 수는 없었는데
모든 병이 그렇듯 신체적 무리/정신적 스트레스를 최대한 주의하기로 해요... 8ㅅ8


나만큼 많이 놀랐을 남편과 라니...
너무너무 고생했고 정말 아프지 맙시다요ㅠㅠ

 

 

 

2024.05.08 - [임신 출산 육아 정보] - [임신 23주-24주] 임당검사/배뭉침/산전요가/산전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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