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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 정보

[임신 9주] 아기집 확인/입덧 지옥/국민행복카드/산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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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되다니 세상에....
4월 중순 현재 기준으로 이제 주변에도 꽤나 알린 상태라
블로그에도 글을 시작해 보게 되었다 쑥쓰...

급 TMI부터 뿌려보자면, 우리 부부는 작년 6월쯤인가부터
'올해까지 자연임신 시도해보고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둘이 살기로' 결정을 땅땅땅 내린 상태였다

그러고 나니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흘러 별다른 소식 없이 지나갔고
올해 2월에 이제 다른 나라로 이민 가는 언니를 만났을 때에도
너 2세 계획 어떻게 됐냐, 는 말에
아 이제 약속기간이 끝났어!(?) 둘이 살기로 했어! 라고 당당히 대답했는데;;;

그날의 소식이 전해져오지 않는것이었다 두둥!
나는 거의 30일 주기로 정확한 사람이고, 앞뒤로 하루이틀 차이가 날까 말까 정도인데
생리통 증상이 다 있는데도 5일동안 소식이 없는 것......ㅡ.ㅡ

정말 단 한순간도 의심 할 틈도 없이 흘러갔던 지난날들이었는데ㅋㅋㅋ
없던 촉도 빡 생겼는지, 오빠가 운동 간 밤에 집앞 편의점으로 슉~

태어나 처음으로 주수 계산, 임신 확인 이것저것 잔뜩 검색해 보니, 얼리 테스트기가 아닌 이상은
하루 중 어느 소변으로 검사해도 괜찮다고 해서 냅다 하나를 구해왔다

진짜? 설마? 온갖 마음이 다 들었고 테스터기를 해봤는데...
뭐 검색결과에 자주 나오는 것처럼 마음의 눈으로 볼 것도 없이
진짜 선명한 두줄이 빡.

그래서 오빠가 돌아오자마자 후다닥 불러세워서
'오빠.. 아닐 수도 있긴 해~ 일단 이거 봐봐' (병원 맹신론자)
하면서 보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빠도 태어나서 첨보는 표정으로 놀래고(⊙0⊙ )
동공지진 일으켰다가 눈물까지 맺는 감성남..ㅋㅋㅋㅋ
난 아닐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꾸 초 쳤다; 흐흐
뭔가 믿을수가 없어서ㅋㅋㅋ

그러고 다음날 오빠가 다른 테스터기를 두 개 사 와봤고
역시나 두줄 땅땅 힘차게 떠서; 며칠 기다렸다가 병원 가서
아기집 확인하고 왔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하하

TMI2. 결과적으론 그 때 말했던 '올해'를 음력으로 따지게 되면(?)
12월에, 딱 마지노선으로 찾아왔다고 말할 수 있겠다ㅋㅋㅋ

임신 9주



테스터기 사 오면서 꽃까지 사온 감성남...!!! 분홍분홍 예쁘기도 하고나

나는 검색해보다가 영통 시온여성병원으로 다니기로 결정했고
(무엇보다 집에서 10분 이내로 가깝고, 수원 출산 1위의 큰 병원, 친절하다고 해서)
전화로 임신을 확인하러 가겠다고 예약을 했고
방문했을 때, 아기집이 보이지 않으면 (5주 0일로 예상하고 있던 때)
초음파 검사료가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를 미리 받았다!

임신 9주 아기집 확인




그러고 진행한 첫 초음파!! 아기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임신확인서를 받았다
허얼..... 이때도 그냥 진짜 허얼.. 진짜??라는 마음. 하나도 안 믿김.ㅋㅋㅋ....
지금이 2월인데! (임신 주수 계산법으로 보면, 임신을 확인했을 때가 거의 4-5주 되시겠다)
예정일이 무려 10월 28이어서 더 놀람.
산부인과 첫 방문, 임신확인 한 날, 국민행복카드 발급 받으라고 안내까지 받았고
시온여성병원 2층에서 바로 신청할 수가 있었다 (1태아 60만 원 국가 지원)
나는 월60인줄 알고 오~ 했는데 1 태아.. ㅋㅋㅋㅋ 헤...^ㅅ^;;;
아기집 확인한 초음파 비용은 15,300원이었다

아마 너무 초기에 가면 아기집 확인을 못하고 초음파 비용도 비쌀 수 있으니
그래서 사람들이 테스터기 했어도 며칠 더 기다렸다가 5-6주에 가라고 했나 보다!

임신 9주



아니 근데 이거 맞냐~~? 임신 확인하자마자 속이 별로고, 막 어지럽고...
배멀미처럼 전형적인 입덧증상 이 빡빡 나타났다ㅠㅠ
오빠랑 이거 맞아? 원래 이렇게 일찍이야? 하면서 둘 다 놀램.
밥 생각도 1도 없고 사과, 초코우유, 시리얼바, 수프 이런 걸로 한동안 끼니를 때웠다

책 등에 의하면 입덧 증상 제일 심할 때는 10주~12주 라고 하는데
내 경우에는 5주~8주가 진짜 힘들었던 것 같다
눈도 못 뜰 정도로 심하게 어지러울 때가 많았고
진짜 회사 전사재택 아니었으면 출퇴근 정말 버거웠을거라 생각했다
재택근무가 코로나 베이비(ㅠㅠ)의 유일한 장점이 아닐까..

정말 몸이 갑자기 확 변해버리니, 단번에 사회적 약자가 된 느낌이었고
코로나 땜에 쉬다가 이제 겨우 재개되었던, 매주 가던 그림수업도
몸이 당장 벅차서(대중교통 1시간 30분)
결석 한번도 안 하다가ㅠㅠ 2주 연속이나 결석했다 흑흑...
선생님한테 진짜 갑자기 임밍아웃 얼마나 민망했는지ㅋㅋㅎㅎ...
다음번에 갔을 때, 너 결혼했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
넼ㅋㅋ저 순서대로 했어요!라고 대답했다는 후문...ㅎㅎㅎㅎㅎ


임신 9주



그다음 두 번째 병원 방문은 2주 후였고, 산전검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방문하자마자 화장실 다녀오라고 해서 쓱 다녀오고
(초음파 보기전에 화장실 다녀오셨어요? 확인함. 집에서 갔다가 방문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가게 됨)
초음파 때 크기를 재보시더니 예정일이 10/28에서 -> 11/1로 조정되었다!
그래서 원래는 7주 차로 예상했는데 정확히 따지면 이날이 6주 4일로 조정됨..(?)

그러고 입덧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얼마나 심하세요? 등의 질문은 없이 그냥 입덧약 처방해 드릴게요! 바로 해서
그런갑 보다 하고 속도 쓰리세요? 해서 네, 안 먹으면 좀 쓰려요 했는데...
검사도 다 마치고 약국 갔더니 입덧약에 위장약에(겔), 유산균까지 처방되어 있는 것;
위장약에 유산균은 너무 가타부타 없이 처방해주신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러웠다

후... 그리고,
이날 산전검사가 있었는데(혈액검사+소변검사)
(미리 찾아보니 보건소에서 따로 골라서 검사하면
2-3만 원 절약된다고 본 것 같은데,
영통구 보건소는 코로나 때문에 산전검사 지원 중단이라고 해서ㅠ
그냥 병원에서 다 받게 되었다)

아니 근데, 벌써 아침에만 화장실을 두 번 갔는데(집에서+병원 오자마자)
금방 또 소변검사를 어떻게 하냐고요..!
검사 원투데이 하는 것도 아니고ㅠㅠㅠ
첨부터 소변검사 예정이었으면 산전검사부터 하라고 안내해 주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
아니면 화장실 가라고 안내해줄때 소변검사 통 받아와서 하라고 하던가ㅠㅠㅠㅠ끄응;;;


아 아무튼 하긴 해야하니까....ㅠㅠㅠㅠ
물도 마시고, 1층 카페가서 망고주스? 망고스무디? 마셔가며
거의 1시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겨우 소변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ㅡ_ㅡ.. 하....
하루에 화장실 원래도 몇 번 안가는데.. 흑흑...


아무튼 이날부터 국민행복바우처카드를 쓸 수 있었는데
산전검사가격 (계산서 보니 비급여 약 13만 원, 급여 약 3만 원),
초음파(급여 약 1.2만원) 포함해서 약 18만 원이 나왔고

입덧약 가격은 또 비급여라 2주 기준 4만 얼만가 했는데
위장약, 유산균까지 포함해서 5만원이 넘게 나왔다ㅡ.ㅡ

(아 그리고 입덧약도.. 설명으로는 밤에 자기 전에 2알 먹고
다음날 심하면 아침 1알 점심 1알 해서 하루 최대 4알 먹으라고(디클렉틴) 들었는데,
처방된 거 보니 딱 28알 주신 거;;;
아니.. 걍 그럼 2알만 해도 딱 14일분인데..ㅠ.. 어떻게 더 먹으라는 거지 후후^^......)

오빠랑 나는 이거 맞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
바우처카드가 60만원 지원인데, 겨우 두 번째 방문에 23만 원 나가리~(?)


임신 9주



다음 예약은 또 2주 뒤로 잡았고,
너어무 초기이다 보니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들에게만 먼저 소식을 알렸다
(대부분은 12주 안정기 지나서 알리더라는)

다들 넘 축하해 주시고 좋아해 주셨다
정작 나는 아직도 실감이 덜 나지만(^_^;)
찐친의 조언으로 임밍아웃영상 을 하나씩 모았는데
나중에 한 편의 영상으로 만드니 진짜 핵꿀잼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인스타에 공개할때 이 영상으로 올림ㅋㅋㅋ)
서프라이즈로 떨리더라도 다들 꼭 찍으세요..!!!


참참. 태명은, 짜란~ 하고 나타났기 때문에 라니라고 지었다

감사하게도 선배 예비엄마 찐친에게서 프리메라 튼살크림과
언니로부터 클라랑스 임산부 선물 세트를 똬악 받았다! 헤헤
초기부터 빨리빨리 꼼꼼히 자알 챙겨바르고 살 덜 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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